1. 배당성향 35% 기준, 요즘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는 이유

2024년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들의 배당 정책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과거 사내 유보에 치중했던 기업들이 주주 환원을 늘리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의 세제 개편 논의가 있습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개정안의 핵심은 배당성향 35% 이상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입니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한국거래소 방문 시 "배당을 촉진할 세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책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2. 2025년 세제 개편안의 핵심 내용

개정안의 핵심은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입니다. 현재 금융소득이 연 2천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최고 49.5%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배당성향 35% 이상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분리과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혜택은 고배당 기업에 대한 투자 유인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배당 세금혜택 수혜 기업의 특징

세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보입니다.

현재 배당성향이 30% 이상인 기업

이미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35% 달성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기업들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현재 배당성향이 30%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정적 현금흐름 보유 업종

금융,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내는 업종의 기업들이 유리합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들이 배당성향을 35%까지 끌어올릴 유인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주목해야 할 고배당 유망 종목 5곳

우리금융지주

2024년 보통주 1주당 66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시가배당율은 4.2%입니다. 금융지주사 중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35% 달성 가능성이 높습니다.

LIG넥스원

키움증권은 LIG넥스원의 2025년 매출액을 3조7786억원(전년대비 +15.3%), 영업이익을 3154억원(+36.7%)으로 전망했습니다. K-방산 수출 확대로 이익 증가 시 배당성향 상향 여력이 큽니다.

키움증권

증시 활성화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25%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업 특성상 변동성은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4년 들어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파생상품과 해외주식 거래 확대로 수익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기존 25% 배당성향을 35%까지 끌어올릴 여력이 충분합니다. 또한 자산관리 사업 확대와 IB 부문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지속적인 배당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ODM 분야의 선두업체로 안정적인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K-뷰티 열풍과 함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ODM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매출 성장세가 견고합니다. 또한 친환경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어, 수익성 개선을 통한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2024년 배당성향이 43.5%를 기록하며 이미 35% 기준을 넘어선 대표적인 고배당주입니다. 보통주 1주당 연간 5500원을 지급하고 연간 시가배당율이 9.3%에 달합니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유지보수 매출이 전체의 77%를 차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5. 배당 투자가 지금 유리한 4가지 이유

정책 확실성

정부와 국회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세제 개편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도 정책 의지를 보여줍니다.

저평가 상태

아직 많은 고배당주들이 세제 혜택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정책 확정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금리 대비 우위

한국은행 기준 정기적금 금리가 3.14% 수준인 반면, 고배당주들은 4-5%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안정성

배당주는 하락장에서도 배당금이라는 현금흐름을 제공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여줍니다.

6. 고배당 포트폴리오 구성 시 주의사항

고배당 투자 시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배당의 지속가능성 확인

일회성 특별배당이 아닌 지속적인 배당 정책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업의 영업현금흐름과 배당금 규모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종 분산 투자

금융, 방산, 통신, 유틸리티 등 여러 업종에 분산 투자하여 특정 업종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업 재무상태 점검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재무지표를 통해 기업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무리한 배당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